서울의 등산로,사찰 등에 있는 약수터의 40.8%가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 8월말부터 10월말까지 등산로, 사찰, 유원지 등에 있는 먹는 물 공동시설(약수터)3백73곳을 대상으로 46개 항목에 걸쳐 수질검사를 실시한 결과 1백52곳의 약수가 먹는 물로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일반세균, 대장균군,여시니아균 등 미생물 항목이 검출된 곳이 1백31곳으로 부적합 판정을 받은 약수터의 86.2%에 달했다.

이같은 부적합 판정비율은 올 봄의 16.4%에 비해 크게 상승한 것이며 지난해 가을철의 부적합 판정률 37.8%보다도 높아진 것이다.

이처럼 부적합 약수터가 늘어난 것은 여름철에 이용자들이 늘면서 주변 환경이 오염됐는데도 약수터 시설을 청결하게 관리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서울시는 이에 따라 미생물이 먹는물 기준치를 초과한 1백31곳에 대해 사용을 중지하는 내용을 안내판에 알리고 오염원 제거, 소독 등을 시행한 후 다시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