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의 현대자동차 정비협력업체를 지원관리하고 애프터서비스를 책임지는 현대자동차 청주사업소는 하루 1백20대의 차량정비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 곳 근로자들의 대부분은 차량정비 전문인력으로 입사했기 때문에 대부분 1개 이상의 자격증을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의 전문성을 더욱 키워 고객 만족도를 높인다는 취지에서 올 6월부터 1인2자격갖기 사업에 본격적으로 참여했다.

직원들은 회사가 지원책을 마련하기 전부터 스스로 준비에 들어갔다.

업무를 끝낸 뒤 저녁식사를 함께 하고 오후 6시부터 밤 12시까지 그룹스터디에 열중했다.

급수가 높은 자격증을 따낸 직원들이 시험평가 문제를 만들어 자체 테스트를 실시하고 적응훈련도 병행했다.

직원들이 이렇게 열성을 보이자 회사측도 지원에 나섰다.

청주시에 있는 주성대학 자동차학과와 산·학 협력을 맺고 학교 실습장에서 3일 동안 실습훈련을 받을 수 있게 한 것이다.

이같은 면학 열기는 준비 1개월여만에 결실을 가져다 주었다.

지난 7월 시험에서 28명이 자격증을 따냈다.

이로써 자격증을 2개 이상 보유한 직원이 47명으로 늘어났다.

기능장·기사·기능1급 등 고기술 자격증 취득자도 10명에서 34명으로 불어났다.

그 결과 사업소 근로자 1인당 1.63개의 자격증을 소지하게 됐다.

1인2자격갖기 운동의 결과는 ''고객 만족''으로 이어졌다.

지난 6월까지만 해도 현대자동차 전국 23개 직영사업소 가운데 하위권에 머물던 청주사업소의 고객만족도가 7월 이후 상위권으로 뛰어오른 것이다.

청주=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