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옛 美軍기지 기름오염 심각 .. 녹색연합, 정부 방치 주장
녹색연합은 23일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50년대 초부터 20년 가까이 미군 저유시설이 있던 인천시 연수구 문학산 일대 24만여평의 토양 및 지하수 오염이 심각한 상태"라며 "정부는 이 사실을 알고도 방치해왔다"고 주장했다.
녹색연합은 정부의 은폐 사실에 대해 "지난 97년 이 지역에 민방위 교육장을 조성하려던 인천시가 기름으로 오염된 토양층이 대량으로 발견되자 해당 지역을 아무런 조치없이 흙으로 덮어버렸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또 "60년대초 이 지역 미군 기름탱크에서 인근 옥골 개천으로 유입된 기름에 담배꽁초에서 붙이 옮겨붙어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는 주민들의 증언이 있다"며 증거물로 기름에 오염된 토양 샘플과 현장 사진 등을 제시했다.
인천=김희영 기자 songk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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