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병원의 전공의들이 의·정협상 중단을 선언하고 강경투쟁을 계속키로 해 의약분업을 둘러싼 갈등이 장기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박훈민 전공의 대변인은 19일 "의·정협상에서 정부가 성의있는 자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정부와의 협상 결과를 평가하기 위해 오는 23일 실시키로 한 총투표를 취소하고 21일 전공의비상대책위를 열어 참의료진료단의 응급실 철수를 비롯한 강도높은 투쟁방안을 강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공의들이 다시 투쟁에 들어갈 경우 의료계의 파업이 재발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편 서울 보건산업진흥원에서 열린 20차 의·정협상에서 정부는 빠른 시일내에 의·약·정협의회를 열자고 제의했으나 의료계는 내부 의견수렴을 이유로 제의를 수용하지 않았다.

의료계는 그동안의 합의사항을 문서화하라고 요구했으나 정부가 난색을 표해 논란을 벌였다.

의료계와 정부는 그동안 △대체조제 원칙적 금지 △의약협력위원회 폐지 △의료발전 장기방안 마련 등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도경 기자 infof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