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박사 학위 소지자들은 개방형 공무원 자리에 도전하는 것도 취업의 한 방법이다.

개방형 공무원직이란 지난 99년 5월 공직 사회의 전문성을 제고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이다.

1급~3급의 실국장 자리를 대상으로 소속 부처 장관이 실국장급 직위 총수의 20%범위 내에서 중앙인사위원회와 협의하여 정하는데 현재 38개기관 1백29직위가 지정돼 있다.

이 중 지난 9월 23일까지 42%인 54개 직위가 충원됐으며 나머지 77개 직위는 연내 충원한다는 게 관계 부처의 계획이다.

개방형직위는 원칙적으로는 학력제한이나 필수자격증 등 자격 요건을 규정하지 않고 있다.

지원자격에 제한이 없기 때문에 실제로 최근 모 중앙부처의 국장을 모집하는데는 부동산중개업자,벤처투자가,지방의 서기관급 공무원 등 10여명이 응모했다.

그러나 객관적으로 인정받을 만한 해당분야의 전문지식과 경력을 갖추지 않으면 국장업무를 수행하기가 어렵다는게 일반적인 평이다.

이에따라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관련분야 근무 경험을 가진 전문가이던가 최소 10여년이상 해당 업무를 담당했던 공무원이어야 한다는게 일반적인 기준이다.

지금까지 임용이 완료된 54개 직위를 분석해 보면 고졸 1명,학사 9명 외에는 모두 석.박사 이상의 학력을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민간인은 11명으로 민간임용률은 20.4%에 그쳤다.

나머지는 대부분 부처 내부에서 근무한 경력을 지닌 사람들이 선택됐다.

또 이들이 갖춰야 할 소양은 직책별로 다르기 때문에 일괄적으로 규정하기 어렵다.

중앙인사위원회 홈페이지(http://www.csc.go.kr)에 들어가 보면 각 부처의 개방직 채용안내를 받을 수 있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