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안국교차로에서 탑골공원에 이르는 인사동길이 전통 점토벽돌로 포장되고 돌벤치와 텃밭으로 꾸며진 역사·문화탐방로로 새롭게 단장됐다.

서울시는 11일 길이 6백90m인 인사동 역사·문화탐방로 공사를 마치고 오는 14일 준공식을 치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사동길은 차도 폭이 6∼15m에서 5∼8m로 축소되고 전통기와색을 띤 점토벽돌로 보·차도를 깔아 보행자 중심의 길로 탈바꿈했다.

또 시민들이 걸터앉아 쉴 수 있는 돌벤치 75개와 돌화분 60개,호박 봉숭아꽃 등을 가꿀 수 있는 텃밭이 조성됐다.

차로변 양쪽에는 소나무 단풍나무 회화나무 등 9개 수종 3천여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또 옛날 인사동길에 물이 흘렀던 역사를 되살려 안국교차로에서 학고재앞까지 30여m 길이의 ''물이 흐르는 길''을 꾸몄다.

종로쪽에서 들어오는 출입구에는 신비스런 빛을 내는 ''물동이'' 3개가 설치되고 그 옆에는 5백여평 크기의 테라스형 공연장을 마련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