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5번째를 맞이하고 있는 부산국제영화제가 지난 6일부터 9일간 막을 올리자 지역경제가 영화제 특수를 누리면서 활기를 띠고 있다.

11일 부산시와 업계에 따르면 전국서 몰려들고 있는 영화팬들로 영화관과 유통업체 횟집 호텔 등이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는데다 국내외 영상업체들이 잇따라 부산에서 영상산업에 뛰어들 채비를 갖추고 있다.

이번 영화제로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리는 곳은 대형영화관들.

부산극장,대영시네마,씨네시티부산영화,국도극장,수영만 야외상영관 등은 고객들이 몰리면서 매회 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부산시 중구 남포동일대의 상가들은 가뭄속 단비를 만났다.

레츠미화당 백화점의 경우 매출이 평소보다 25%이상 늘어나 반짝호황을 누리고 있다.

극장이 즐비한 남포동에 인파가 몰리다 보니 상영시간을 기다리거나 영화관람후 쇼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맥도날드 등 패스트푸드점과 커피숍도 손님들로 붐비고 영화관 맞은편의 자갈치횟집 역시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로 영화제 특수를 누리고 있다.

코모도호텔 호텔롯데부산 조선비치호텔 파라다이스호텔등 특급호텔들도 영화인들과 관광객들이 몰려 매출이 평소보다 20%정도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자와 영상사업자 등 50여명의 국내외 투자자들도 부산국제영화제의 출연작품들이 대부분 성공을 거두자 이에 투자하기 위해 몰려들고 있어 부산이 영상산업의 메카로 터전을 잡아가고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