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보증 외압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는 6일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장관을 소환, 밤샘조사를 통해 신용보증기금 전 영동지점장 이운영씨 등과 대질신문을 벌였다.

박 전장관은 대질신문에서 "작년 2월 이씨에게 압력전화를 건 일이 없다"며 "아크월드 신용보증과 관련해 신보관계자들에게 청탁한 일도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장관은 또 경찰청 조사과(사직동팀) 내사와 관련해 압력을 행사한 일도 없다고 부인했으나 "이씨 문제로 지난 5월과 8월말 동국대 총동창회 사무총장 지찬경씨를 3차례 만난 것은 사실"이라고 진술했다.

검찰은 박 전장관과 지씨도 대질조사했으나 박 전장관은 "지씨에게 이씨의 선처약속을 해준 적이 없으며 오히려 검찰에 자수할 것을 권유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박 전장관을 상대로 아크월드 대표 박혜룡씨와의 관계 및 신보등 금융기관에 박씨를 위해 부탁한 일이 있는지 등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검찰은 박 전장관이 한빛은행 이수길 부행장에게 아크월드에 대한 대출압력을 넣도록 청탁했는지와 지난해 3~5월 이 부행장과 3차례 통화한 경위등에 대해서도 조사했으나 박 전 장관은 "대출청탁이나 압력을 행사한 적이 없다"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