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맥닐리 선마이크로시스템스 회장은 27일 기자간담회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벤처 지원을 위해 2억5천만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히고 "한국 교육 정보화를 위해 교육부에 20억원 규모의 장비를 기증키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터넷 산업은 이제 시작"이라며 "선마이크로시스템스가 인터넷 발전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스콧 맥닐리 회장과의 일문일답.

-2억5천만달러의 투자는 언제 이뤄지나.

"아직 구체적인 투자 일정이 정해진 것은 아니다.

좋은 투자 대상이 나타나면 투자를 시작할 것이다"

-투자기금은 어떻게 조성되나.

"선마이크로시스템스가 5천만달러를 투자하고 나머지 2억달러는 국가별 벤처캐피털이 마련한다.

투자관리는 국가별로 현지 벤처캐피털 파트너를 선정해 맡길 계획이다"

-2억5천만달러의 기금에서 한국에 투자되는 금액은 얼마인가.

"국가별 투자금액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가별 벤처캐피털들이 낸 계획서를 근거로 투자비율을 결정할 계획이다"

-벤처캐피털 파트너는 어떻게 결정되나.

"일단은 투자 프로그램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참가를 원하는 벤처캐피털과 개별 인터뷰를 통해 파트너를 결정할 것이다"

-투자 대상 업체와 선정 기준은.

"기본적으로 인터넷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업체들이 선정될 것이다.

신생 인터넷 업체들이 주요 투자 대상이다.

특히 선마이크로시스템스의 시장확대와 기술개발에 도움이 되는 업체들 위주로 선정할 것이다.

선정기준은 일반적인 밴처캐피털이 투자하는 방식을 따를 것이다"

-선마이크로시스템스는 경쟁업체들의 집중적인 공격을 받고 있다.

"다른 업체들의 공격을 받는다는 것은 오히려 반가운 일이다.

그만큼 선마이크로시스템스가 시장에서 경쟁사를 따돌리고 성공하고 있다는 의미다.

그들이 공격을 멈추는 순간 선마이크로시스템스의 생명이 끝났다고 봐야 할 것이다"

-선마이크로시스템스의 앞으로 사업방향은.

"선마이크로시스템스는 인터넷 서버 분야에 집중할 것이다.

컴퓨터 메인프레임 시스템통합(SI)은 하지 않을 것이다.

선마이크로시스템스는 또 고객사와 경쟁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선마이크로시스템스는 어떤 비전을 갖고 있나.

"텔레비전 냉장고 에어컨 카메라 등 모든 디지털기기가 인터넷에 연결되는 시대가 올 것이다.

이런 시대를 맞아 모든 사람들이 개인화된 인터넷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 선마이크로시스템스의 희망이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