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특수1부는 15일 전 호국청년연합회 총재 이승완(60)씨가 한국과학기술장학재단 이사장 취임이후 재단 재산을 불법 매각한 뒤 그 대금을 빼돌린 사실을 밝혀내고 이씨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사문서 위조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지난 98년 이 재단의 이사장으로 취임한 이씨는 교육부 승인없이 재단 소유의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 일대 임야 1만7천여평을 다른 부지와 교환매매하는 과정에서 허위감정을 통해 땅값을 부풀린 뒤 매각대금 차액 10억여원중 7억여원을 빼돌린 혐의다.

이씨는 또 이사장취임과정에서 재단 이사였던 채모(60)씨를 통해 이사회 회의록과 전직 이사장의 인감을 위조토록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날 이씨를 전격 연행했으며 이씨는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호국청년연합회 총재를 지내면서 통일민주당 창당방해 사건인 ''용팔이 사건''의 배후로 지목되기도 했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