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은 최근 "악수를 하지 않으면 예의에 어긋나기 때문에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악수했다"고 밝혔다.

카스트로 의장은 뉴욕 할렘에 있는 리버사이드 교회에서 열린 모임에서 "클린턴 대통령과의 만남은 20초도 안됐으나 위엄과 예의를 갖춘 자리였으며 악수를 하지 않았으면 무례하고 버릇없는 것"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 밀레니엄 정상회의 때 입었던 양복대신 군복을 입은 카스트로 의장은 "클린턴과의 조우를 피할 수 없었으며 정상회담을 주최한 국가의 대통령에게 예의를 갖춘 것에 만족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쿠바 경제제재 완화를 지지하며 다문화,다종교를 표방하는 그룹이 주최한 모임엔 맥사인 워터스,호세 세라노 의원 등 2명의 미국 하원의원이 참석했다.

제임스 포브스 목사는 "이 악수는 냉전이 종식됐음을 뜻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