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의료계간의 대화가 추석연휴 뒤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진료복귀를 요구하는 정부와 구속자를 먼저 풀어주라는 의료계의 주장이 엇갈려 대화가 진전되지 않기 때문이다.

8일 보건복지부와 의사협회에 따르면 최선정 복지부 장관이 지난 7일밤 의사협회 비상공동대표 소위원들을 만나 대화에 나설 것을 설득했으나 접점을 찾지 못했다.

최 장관은 이 자리에서 "대화가 시작되면 상황에 맞춰 구속자 석방 등의 전제조건을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에대해 의사협회 관계자는 "의료인 사법처리 문제 및 연세대 집회 원천봉쇄와 관련된 당국의 사과 등 전제조건에 대해 정부의 태도가 변하지 않았다"며 "전제 요구조건이 이행돼야 대화에 나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양측의 물밑접촉이 성과를 얻지 못함에 따라 오는 15일로 예정된 의대 교수들의 응급실 철수와 동네의원의 재폐업 투쟁이 강행될 것으로 우려된다.

한편 의대교수들이 나흘째 외래진료를 중단한 8일 대학병원을 찾은 중환자들이 제대로 진료를 받지 못하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김도경 기자 infof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