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의 종교지도자 달라이 라마를 둘러싸고 유엔 안팎이 시끄럽다.

중국측의 압력으로 세계 종교.영성지도자 1천여명이 참석한 세계평화 정상회의에 초청받지 못한 달라이 라마는 이틀째 회의가 열린 지난 29일 유엔본부 총회장에서 티베트 불교 대표단을 통해 자신의 메시지를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중국 대표단은 이에 반발,회의장을 박차고 나가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이어 30일에는 티베트 독립 지지자 40여명이 유엔본부 앞으로 몰려와 달라이 라마 초청을 배제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유엔과 중국의 각성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티베트 대표단 관계자들은 달라이 라마의 메시지가 유엔총회장에 울려퍼진 것에 대해 "역사적인 사건"이라고 반색하면서 "한편으론 기쁘고 다른 한편으로는 매우 슬프다"는 복잡한 심경을 나타냈다.

<유엔본부 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