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신도시내 정보통신 집적단지인 미디어밸리가 제3섹터 개발방식에서 공영개발로 전환된다.

인천시는 28일 미디어밸리에 대한 개발·분양권을 소유했던 (주)미디어밸리가 민·관합동관계를 해지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함에 따라 인천시가 직접 미디어밸리 단지를 개발하고 분양하는 공영개발에 나선다고 밝혔다.

(주)미디어밸리는 인천시와 개발방안을 둘러싸고 이견차이가 커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인천시는 단지개발 방식을 공영개발로 전환하는 것을 계기로 오는 2003년까지 미디어밸리 66만3천평에 대한 기반시설 설치를 완료하고 입주를 시작해 오는 2014년까지 단지조성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미디어밸리에는 생물산업을 비롯해 메카트로닉스 신소재 소프트웨어 전자정보기기 등의 업종을 중심으로 입주시킬 계획이며 취득세와 등록세 면제 등의 각종 혜택을 부여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인천중소정보통신협회 등 지역 정보기술 업체들과 벤처업체 등에서 미디어밸리 조성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해 옴에 따라 제대로 된 제3섹터 구성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인천시는 미디어밸리 인근에 13만7천평 규모로 조성예정인 송도테크노파크에 생물산업기술실용화센터에 이어 중소기업지원센터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전자부품연구원 KAIST분원 정보통신대학 등을 유치해 수도권의 최대 연구개발 전문단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고윤환 인천시경제통상국장은 "송도신도시는 수도권에 조성되는 최초의 첨단 산업단지로 경제성과 경쟁력이 충분한 개발사업"이라며 "공영개발 전환을 계기로 일관성있게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김희영 기자 song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