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청소년 수용기관인 법무부 산하 서울분류심사원에 수용중인 원생13명이 지난27일 오후 직원들을 인질로 잡고 집단 난동을 벌인 것으로 28일 밝혀졌다.

경기도 안양시에 있는 서울분류심사원 생활관에서 벌어진 이번 집단 난동은 심사원측이 요청한 인근 안양교도소 경비교도대원 25명이 출동해 20여분만에 진압됐다.

이 과정에서 직원 2명이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날 생활관에는 2백50여명 정도의 원생이 있었으나 난동에는 대부분 참여하지 않았다.

서울분류심사원측은 원생들이 인질로 잡혀있었던 직원들에게 열쇠를 달라고 요구했던 사실을 확인하고 이들이 탈주를 시도하기 위해 난동을 일으킨 것으로 보고 특수도주 혐의를 추가할 방침이다.

서울분류심사원 관계자는 "죄질이 나빠 소년원에 보호조치될 것을 우려한 일부 원생들이 심리적 갈등을 일으켜 이같은 난동을 벌였다"며 "자세한 난동 경위를 조사해 가담자 모두를 엄중 처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날 난동에 가담한 13명 가운데 5명은 출소후 또다시 범행을 저지른 재범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분류심사원은 가정법원에서 위탁을 의뢰한 12~19살의 비행청소년을 수용하고 있으며 이들중 75~80% 정도는 이곳에서 한달정도 머물다 보호자에게 인계되고 나머지는 소년원에 보호조치돼 일정기간 교육을 받게 된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