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의 작품은 감동적입니다. 지금까지 여러 세계적 작가들의 회고전을 열어왔지만 백남준의 작품세계는 정말 훌륭합니다"

현재 호암갤러리와 로댕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백남준의 세계"전을 관람하기위해 한국을 방문한 구겐하임미술관의 토마스 크렌스관장이 23일 기자회견을 갖고 백씨의 작품을 극찬했다.

그는 백씨가 비록 최첨단 테크놀로지를 사용하지만 가장 한국적이라며 작품소재인 TV를 손상시키지 않고 그대로 활용하는 것은 자연을 존중하는 동양적 사고와 맥을 같이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무엇보다도 창조적이며 프레시한게 백씨 작품의 생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전통 건축미는 아주 뛰어나다"며 "오는 2002년 월드컵때 한국의 건축을 주제로한 전시회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준비부족으로 추후에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겐하임미술관은 미국 현대미술관,휘트니미술관과 함께 컨템포러리 아트의 "빅3"로 꼽히는 세계적 미술관이다.

본관에 해당하는 뉴욕 솔로몬구겐하임을 비롯해 전세계에 5개의 구겐하임미술관이 있다.

한해 3백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가고 있다.

지금까지 한국작가로서 구겐하임미술관에서 전시회를 연 사람은 백씨뿐이다.

윤기설 기자 upyk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