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의사들은 남한 의사들의 파업 사실을 어떻게 생각할까.

북측 상봉단에 포함돼 서울에 머물렀던 박량선(68·여)씨는 18일 "의사들의 파업은 북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라고 말했다.

의사들이 데모를 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이다.

6·25때 북으로 올라간 뒤 평양의대를 졸업,평양종합병원 내과과장까지 오른 박씨는 "북한에서 의사들은 인민을 위해 사는데 남측 의사들은 데모를 한다니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의아해했다.

박씨는 ''의약분업''이라는 단어에 대해서도 ''잘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박씨는 이번 방문기간중 휠체어를 탄 어머니 신영자(92)씨와 언니,남동생들을 만났으며 동생 만기(62)씨는 서울대 약대 학장까지 역임한 교수여서 ''남북 의약남매''의 상봉으로 관심을 끌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