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이산가족 상봉 장면을 지켜보던 전국민이 눈물짓던 그 시간.

김대중 대통령도 TV를 통해 혈육을 끌어안고 울부짖는 모습을 지켜보다 눈물을 흘렸다.

김 대통령은 16일 "이번 남북 이산가족 상봉 하나만으로도 대통령이 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산가족의 ''50년 한(恨)''을 조금이라도 풀어주었다는 안도감에서였다.

김 대통령은 이번 이산가족 상봉의 의미를 민족통일의 큰 틀에서 찾았다.

김 대통령은 "이산가족의 상봉은 혈육이 단순히 만나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면서 "민족사적으로는 갈렸던 민족이 하나가 되는 길"이라고 말했다.

또 "내가 이렇게 많은 눈물을 흘릴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다"면서 "제한적으로 만나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속타는 심경을 토로했다.

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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