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재폐업으로 의료공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적극적인 대처에 나서고 의료계도 협상 창구를 마련하는 등 사태 해결을 위한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의료계 내부에서도 8.15 남북 이산가족상봉 행사기간에는 휴.폐업투쟁을 유보하자는 의견이 대두되는 등 새로운 변수들이 등장,이번 의료사태가 고비를 맞고 있다.

범국민저항이 거세지자 의료계 일부에서는 부분적인 진료재개 움직임도 가시화되고 있다.


<>의료계 움직임=의사협회는 의권쟁취투쟁위원회 산하에 중앙위원과 교수 전임의 전공의 개원의 병원의사 의대생 등 각 직역대표가 참여해 구성한 "비상공동대표 소위원회"를 구성,지난 12일부터 회의를 계속하고 있다.

이 기구는 그동안 각기 다른 목소리를 냈던 의료계의 각 직역대표가 모두 참여,실질적인 의료계 대표기구로서 유일한 공식 창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전임의들은 자원봉사 형태로 진료에 복귀키로 했으며 병원들은 응급환자의 범위를 확대, 암환자 등 준응급환자는 정상적으로 치료하기로 했다.

또 의사협회 산하의 참의료 진료단은 14일 무료지원단을 발족, 전국적으로 2천여명의 의료인이 병원이나 보건소에서 진료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정부 대응=정부는 지난 12일 이한동 총리의 담화문을 통해 의료계의 진료 복귀를 호소하고 <>보험수가 현실화 <>의학교육 향상 <>의료이용 체계 개선 <>전공의 제도 개선 등 의료제도 전반의 개선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14일부터 가동에 들어가기로 했다.

특히 특위 부위원장에 김동집 가톨릭 의대 명예교수를 임명하고 위원의 절반에 가까운 10명을 의료계 인사로 구성하기도 했다.

정부는 의료계의 요청이 오는대로 곧바로 협상에 나설 에정이다.


<>협상전망=일단 창구가 만들어졌고 의료계의 단일안이 곧 마련되는 만큼 14일부터 협상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의료계가 약사법 재개정과 구속자 석방을 선결조건으로 요구하고 있다는 점.

이들 사안은 행정부 단독으로 처리할 수 있는 것이 아니어서 사태해결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그러나 의료계에서도 협상론이 점점 강해지는 양상이어서 이번 주초가 의료대란 지속여부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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