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분업에 따라 처방전으로 어느 약국에서나 쉽게 의약품을 조제할 수 있게 된다면 환자들은 병원앞 ''문전약국''보다 집에서 가까운 ''동네약국''을 더 많이 찾아갈 것으로 조사됐다.

중앙대 의약식품대학원에 재학중인 이진희(약사)씨는 10일 ''의약분업과 약국의 역할''이란 석사학위용 논문을 쓰기 위해 지난 5월말 부천시 병·의원 이용환자 3백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이같이 밝혔다.

이 조사에 따르면 의약분업이 시행된뒤 처방약 조제를 위해 주로 이용할 약국으로 응답자의 62.7%가 ''동네약국''을 선택했다.

반면 병원 앞 ''문전약국''을 이용하겠다는 응답은 19%에 그쳤다.

이어 대형약국 9.2%,직장 주변약국 5.1%,시장 또는 백화점 주변약국 2.4%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모든 약국에 처방약이 완벽하게 갖춰져 있을 경우 환자의 82.9%가 동네약국에서 약을 조제하겠다고 대답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