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시가 벤처기업 유치에 본격 나선다.

성남시는 오는 2004년까지 분당구와 수정구에 대규모 벤처단지를 조성한다고 7일 밝혔다.

시는 분당 신시가지내 중심상업지역인 분당구 정자동 24,25 일대 5천3백70여평 부지에 모두 4천2백여억원(민간 70%,성남시 30%)을 투입,''분당벤처타운''을 건립키로 했다.

A·B 두개 단지로 구성될 분당벤처타운에는 30층 규모의 최첨단 시설을 갖춘 지능형 빌딩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 빌딩의 5∼20층에 5백여개의 벤처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전용공간이 마련된다.

또 대규모 주차장 등 벤처지원시설과 스카이라운지 등도 들어선다.

시는 또 벤처기업을 위한 ''임대빌딩''을 세우기로 했다.

분당구 야탑동의 복합상가 빌딩인 테마폴리스에 5천8백여평,오리역 인근에 있는 월드유통 빌딩에 5천6백여평을 임대해 오는 12월말까지 1백여개의 벤처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1백60억원의 임대료는 경기도와 성남시가 함께 부담,입주 기업에는 저렴한 임대료를 받기로 했다.

오는 10월에는 수정구 수진1동 588에 2천평 규모의 ''성남벤처타운''이 완공된다고 성남시는 밝혔다.

또 중원구 상대원 공단내 아파트형 공장도 올해말까지 추가로 들어서 유망 중소기업 5백여개 업체를 입주시킬 계획이다.

경기도와 성남시가 공동투자하는 ''경기·성남 산업진흥재단''도 오는 10월 설립된다.

이 곳에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영입,벤처기업들을에게 기술·마케팅·경영 컨설팅을 지원해 주기로 했다.

시는 분당지역을 중심으로 한 벤처타운 건설이 마무리되면 현재 2백여개 수준인 이 지역의 벤처기업 수가 1천5백여개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들 기업에는 세제상 혜택과 함께 통신비 광열비 등 할인혜택도 제공할 방침이다.

한편 성남시는 7일 분당 주택전시관에서 건설사 통신회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사업설명회를 가진데 이어 오는 17일 같은 장소에서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설명회도 열 계획이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