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백화점에서 파는 유부초밥에서 식중독균이 검출되는 등 위생상태가 불량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YWCA는 지난 6월13일부터 7월말까지 시내 대형 백화점 21곳의 지하식품매장에서 판매하는 유부초밥을 대상으로 위생상태를 점검한 결과를 7일 발표했다.

한국소비자보호원에 의뢰해 실시한 이번 점검 결과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지하식품 매장 스낵코너의 초밥에서는 식중독균인 병원성 리스테리아균이 검출됐다.

리스테리아균은 번식력이 강해 박멸하기 어려운 유해균으로 치사율이 30%에 이른다.

또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Y김밥에서 파는 유부초밥에서는 대장균이 나왔다.

미도파 제기점을 비롯 신세계 영등포점,롯데 청량리점,현대 압구정점 등 6개 점포에서는 유부초밥 1g당 1천개 이상의 대장균군(群)이 검출되는 등 모두 12개 점포에서 대장균군이 검출됐다.

대장균군은 몸에는 해롭지 않지만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서식하는 각종 세균의 군체(群體)를 말한다.

서울YWCA 사회문제부 정용희 간사는 "조사대상 백화점 가운데 절반에 이르는 백화점 식품매장이 위생면에서 불결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주기적인 매장 점검과 판매사원의 위생교육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