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분업의 주무장관인 차흥봉 보건복지부 장관이 ''처방약을 약국이 아닌 병원에서 조제받았다''는 의료계의 주장이 제기돼 소동을 벌였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해프닝은 차 장관이 지난 3일 오후 의약분업 현장을 시찰하기 위해 경기 안양시 한림대성심병원을 방문,지병인 고혈압을 진료하고 약을 받은 데서 발생했다.

차 장관은 내과의사 임모씨로부터 진료받은 뒤 노바스크 5㎎,바이엘 아스피린 1백㎎,삼천당 아테놀올정 50㎎(하루분)이 섞인 약 한달분을 받았다.

문제는 이 병원에 근무하는 한 의사가 "차 장관이 원외처방약을 원내에서 조제받았다"며 "긴급뉴스이므로 널리 알려달라"는 글을 4일 의사전용 인터넷망인 메디게이트(www.medigate.net)에 올리면서 불거졌다.

그러나 복지부 관계자는 "차 장관이 원외처방전을 받아 약을 조제하기 위해 약국으로 가던중 한림재단 관계자를 만나 환담하는 사이에 병원직원이 병원앞 대학약국에서 약을 조제해 왔다"고 설명했다.

대학약국의 약사도 "장관이 직접 오지 않고 다른 직원이 와서 약을 조제받았다"며 "원외처방전을 보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도경 기자 infof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