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에 메밀면은 무즙을 넣은 다시마 국물에 담가먹으면 속이 시원해진다.

메밀은 쌀이나 보리에 비해 비타민 B1 B2와 철분이 많이 들어 있다.

단백질도 양질인데다 함유량이 쌀의 거의 두배가 되며 다른 곡물류에는 부족한 트립토판 스레오닌 라이신 같은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하다.

동의보감에서는 메밀이 위와 장을 튼튼하게 하는 오곡의 으뜸으로 평가한다.

따라서 저녁 먹은 것이 다음날 아침까지 울렁거리거나 설사 토사곽란 딸꾹질이 생기거나 장이 자주 뭉쳐 배가 단단해질 때 좋다고 씌어 있다.

생화학적으로 메밀에는 전분분해효소 지방분해효소 단백분해효소 등 소화효소가 함유돼 있다.

실제로도 메밀은 가루가 곱고 자연상태에서도 푹 삭어 있어 배가 아주 차지 않은 사람이면 누구나 부담없이 소화시킬 수 있다.

그러나 메밀의 본래 성질이 차기 때문에 많이 먹으면 설사나 풍기를 앓게 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