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사람들은 음경확대수술이 필요하지 않다.

그러나 남자다운 자신감을 높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불가피하게 수술을 해야 한다.

문제는 큰맘 먹고 음경확대술을 받았던 사람들이 당초 예상보다 만족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강경훈 서울 합동비뇨기과 원장은 기존 수술보다 과감한 방법으로 환자들의 불만과 불안을 해소해 주고 있다.

음경은 복부 아래의 치골에 현수교 교량처럼 매달려 있다.

현수인대는 음경을 치골에 고정해 주는 조직으로 음경길이를 연장하려면 이곳을 살짝 쳐 음경이 앞으로 내밀어지게 함으로써 길이를 연장한다.

보통 대부분의 의사는 현수인대를 깊게 치면 부작용이 생기거나 발기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믿고 있다.

때문에 가급적 조금만 자르려고 노력한다.

강 원장은 과감하게 현수인대를 깊게 자르는 대신 인접조직을 팽팽하게 잡아당겨 봉합함으로써 음경이 흔들리거나 현수인대와 유착해 다시 짧아지는 일이 없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음경의 굵기를 조절할 때도 다른 방법을 사용한다.

엉덩이에서 진피지방을 떼어 칼집을 넣고 음경 주위를 감아주는 방법으로 이식하기 때문에 조직간 생착률(生着率)을 높이고 있다.

강 원장은 "일부 비뇨기과 병원은 길이 5㎝, 두께 7㎝까지 늘릴 수 있다고 광고하고 있으나 이는 수술 초기의 붓기가 가라앉지 않은 상태를 기준으로 한 것"이라며 "내가 시술하는 방법으로는 길이 2∼3㎝, 두께 4∼5㎝까지 가능하나 수술 후 변함없이 일정한 길이를 유지하는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현수인대를 많이 치는 만큼 발기시 음경의 각도가 90도에 약간 못미치는 것은 감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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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