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입수능은 지난해보다 약간 어려워질 전망이다.

제2외국어 신설로 시험시간이 너무 길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언어영역과 외국어(영어)영역에서 문항수가 각각 5개씩 줄어든다.

신설되는 제2외국어는 원서 접수시 독일어 등 6개 과목 중 1개 과목을 신청해야 하며 제2외국어 점수는 총점에 포함되지 않는다.

언어및 외국어영역의 듣기평가는 교육방송(EBS)방송망을 이용한 지난해와는 달리 시험장별로 학교방송시설을 이용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제작,배포하는 녹음테이프를 이용하게 된다.

◆기본 출제방향=고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추되 사고력을 측정하는 문제 위주로 출제된다.

신설되는 제2외국어의 난이도는 6개 언어별로 평가원의 난이도 조정팀에 의해 일정하게 맞춰진다.

다만 지난해 상위 50% 학생의 평균점수가 77.5점으로 해마다 75점에 난이도를 맞춰온 평가원의 원칙보다는 다소 높았다는 점을 감안,상위 50%의 평균점수가 2∼3점 떨어지도록 출제될 수 있다.

지난해 언어영역은 만점자가 10명에 불과했으나 평균점수로는 적당한 난이도를 유지했으며 수리탐구Ⅰ·Ⅱ 영역도 과목의 특성상 더 이상 쉽게 낼 수 없다는게 평가원의 입장이다.

그러나 언어영역의 배점을 1.8에서 2.2로 차등화하는 등 수리탐구Ⅰ·Ⅱ,영어 및 제2외국어의 문항당 배점을 서로 달리해 동점자를 최대한 줄이기로 했다.

◆영역별 출제방향 및 비율=언어와 외국어는 계열 구분없이 공통출제된다.

문항수는 5문항씩 줄어드는 대신 듣기(말하기) 문항수는 지난해와 같다.

듣기 비중이 상대적으로 커진 것이다.

수리.탐구Ⅰ은 △인문계의 경우 공통수학과 수학Ⅰ이 7대3 △자연계는 공통수학과 수학Ⅰ,수학Ⅱ가 5대2대3의 비율로 출제되고 △예체능계는 공통수학에서만 낸다.

수리·탐구Ⅱ의 사회탐구와 과학탐구의 배점비율은 △인문·예체능계가 6대4 △자연계는 4대6으로 인문계의 경우 총 80문항 중 48문항이 사회탐구에서,32문항이 과학탐구에서 각각 출제된다.

사회탐구에서 인문계는 필수(공통사회 국사 윤리)와 선택(정치 경제 사회문화 세계사 세계지리 중 하나)과목이 8대2의 비율로 출제되고 자연·예체능계는 필수과목에서만 1백% 출제된다.

반대로 과학탐구에서는 자연계는 필수(공통과학)와 선택(물리Ⅱ 화학Ⅱ 생물Ⅱ 지구과학Ⅱ 중 하나)과목이 6.7대3.3의 비율로 나오고 인문·예체능계는 필수과목에서만 나온다.

언어에서 듣기문항이 6개,수리탐구Ⅰ에서는 주관식 문항 6개,외국어에서 듣기·말하기 문항이 17개가 출제되는 것은 지난해와 같으며 제2외국어는 듣기 문항이 출제되지 않는다.

◆성적통지=올 12월12일로 지난해보다 닷새 앞당겨진다.

재학생과 재수생은 출신학교에서,나머지는 원서접수장소에서 배부된다.

성적표에는 계열별·영역별 원점수와 총점,이를 전국 석차개념으로 바꾼 백분위 점수,선택과목간 난이도를 반영하는 표준점수,표준점수를 4백점 만점으로 환산한 변환표준점수와 총점, 변환표준점수의 백분위 점수가 표기된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