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 여성은 특히 칼슘섭취에 신경을 써야 한다.

뼈는 겉으로 가만히 굳어 있는 정적인 존재처럼 보이지만 실제는 소멸과 생성을 반복하는 역동적인 조직이다.

칼슘의 섭취량이 만성적으로 낮을 경우에는 골다공증에 걸리기 쉽다.

일일 여성성인 필요 칼슘 섭취량은 6백㎎ 정도다.

한국인의 칼슘섭취량은 점차 증가하는 추세지만 아직도 충분치는 못하다.

대도시의 성인 일일 칼슘 섭취량은 5백60㎎, 농촌지역은 5백㎎ 수준에 머물고 있다.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칼슘을 섭취할 수 있는 식품을 육류 어패류 유제품 등 동물성 식품과 채소 두류 곡류 등 식물성 식품으로 나눴을 때 도시는 43대 57이지만 농촌은 34대 66의 비율로 나타났다.

문제는 칼슘 공급식품이 우유 및 유제품일 경우 칼슘 흡수율이 25∼40%지만 식물성 식품일 경우는 10∼30%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채소 야채 곡류 등에는 섬유소 수산 피틴산 인 등이 들어 있어 인체의 칼슘 흡수를 방해한다.

농촌은 아직도 칼슘 섭취의 양과 질에 있어서 도시보다 열악하며 동물성 식품을 기피하는 사람은 칼슘결핍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일부 조사에 의하면 하루섭취 권장량의 75%선인 4백50㎎ 미만의 칼슘을 섭취하는 경우가 절반을 웃돌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인의 짜게 먹는 습관도 소변을 통한 칼슘 배설량을 증가시켜 골밀도를 떨어뜨리게 하는 요인이다.

한국인의 평균 식염섭취량은 4∼10g으로 미국의 2∼7g에 비해 높은 편이다.

노년층이 선호하는 살코기나 백미, 가공식품에 포함된 다량의 인은 장내에서 칼슘의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에 이들 식품 섭취도 적절하게 조절해야 한다.

한국의 갱년기 여성중 40%는 위산분비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통계가 있다.

칼슘은 위산분비가 충분해야 흡수율이 높아진다.

그러나 한국인은 서구인에 비해 위점막이 오그라드는 위축성 위염이 많아 무산증 증세가 많고 칼슘 흡수율이 낮은 문제를 안고 있다.

칼슘 섭취에 주안점을 두면서 식물성 여성호르몬으로 일컬어지는 콩류식품 섭취를 늘려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