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10세 이상 국민은 하루 평균 7시간47분 잠을 자며 식사하는데 1시간33분, 세수 및 외출준비에 58분을 각각 할애하는 등 필수활동에 10시간18분을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통계청이 지난 99년9월 전국에 10세이상 4만2천9백73명을 대상으로 처음으로 실시해 26일 발표한 "99년 생활시간조사 결과"에서 나타난 것이다.

회사일이나 가사 학교공부 출퇴근 등 의무활동을 하는데는 하루의 36%인 8시간42분을 쓴다.

이 중 직장일 자영업일 등 경제활동에는 평균 3시간43분을, 가사에는 남자가 28분, 여자가 3시간21분을 사용한다.

개인이 자유롭게 생활하는 여가시간은 하루의 21%인 5시간으로 TV시청(2시간5분)이나 신문 읽기(7분) 등 대중매체 이용에 2시간23분, 교제활동에 53분, 취미생활에 52분, 기타 여가생활에 52분을 사용한다.

20세 이상 국민의 경우 평일에 하루 평균 4시간53분 일하며 평일에 10분이라도 일한 사람의 평균 근로시간은 7시간25분이다.

토요일엔 6시간26분 일요일엔 3시간51분이다.

임금근로자의 근로시간이 가장 길어 평일 평균 8시간8분이고 고용주는 7시간46분, 자영업자는 7시간20분, 무급가족 종사자는 5시간59분이다.

취업자가 평일에 출퇴근 및 일과 관련해 이동하는 데 쓰는 시간은 1시간12분이며 학생이 학습과 관련해 이동을 하는데 사용하는 시간은 1시간16분이다.

고용주의 일관련 이동시간이 1시간30분으로 가장 길고 임금근로자는 1시간22분, 자영업자는 59분, 무급가족종사자는 38분이다.

전업주부는 가사를 하루평균 5시간39분, 취업주부는 3시간20분하는데 취업주부의 경우 취업일까지 합해 총 일한 시간이 9시간23분이나 된다.

고등학생의 학습시간은 하루평균 8시간51분으로 초등학생에 비해 2시간40분, 대학생에 비해 4시간23분이나 많았다.

고등학생의 학습시간은 일요일 3시간36분, 토요일 7시간41분이었으며 평일에는 무려 10시간7분에 달했다.

학교외 학습시간은 평일 기준으로 초등학생은 2시간14분, 중학생은 2시간24분, 고등학생은 1시간51분이다.

또 학교수업과 관계없이 자기개발을 위한 학습을 하루 10분 이상 하는 대학생은 11.9%이고 일반인의 경우 5.0%에 불과하다.

학습내용은 취업 또는 자격증관련이 32.6%로 가장 높았다.

통계청은 5년주기로 이 조사를 계속 실시할 예정이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