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의 반대로 논란을 빚어온 서울 은평구 진관내동의 쓰레기 압축 적환장설치 사업이 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회를 통과했다.

그러나 인근 주민들의 반발이 심해 난항이 예상된다.

서울시는 은평구 진관내동 601의 68 일대 부지 3천6백18평(1만1천9백59제곱m)이 도시계획시설상 폐기물처리시설이 들어설 수 있는 지역으로 결정됨에 따라 이 곳에 쓰레기 지하 압축적환장을 설치키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이에 따라 2002년 5월까지 93억원의 예산을 들여 지하 적환장을 건설키로하고 내년 1월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적환장이 설치되면 하루 평균 1백70t 가량의 쓰레기를 처리하게 된다.

하지만 인근 주민들은 이 지역이 상습 침수지역인데다 구릉지여서 냄새와 분진이 빠질 곳이 없는 특수한 지역이라고 주장하고 쓰레기 적환장의 설치를 반대하고 있다.

또 일부 경기도 고양시 주민들은 계획된 부지가 고양시로 둘러쌓여 사실상 고양시민의 주거지라며 이 지역에 쓰레기 적환장이 설치되면 교통혼잡과 식수원 오염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지상에는 공원을 조성하게 되며 지하에 적환시설을 설치해 냄새나 분진이 최소화 되도록 할 것"이라며 "2002년 월드컵 경기와 지하철 6호선 개통에 대비해 불광천변에 분산돼 있는 적환시설의 정비가 불가피 하다"고 밝혔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