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산지역의 최대 관급발주공사로 건설업계에서 치열한 수주전을 벌였던 감천항 공영수산물도매시장 사업이 대우컨소시엄에 낙찰됐다.

조달청은 21일 부산시 서구 암남동 산 193일원에 건설되는 공영수산물도매시장 발주공사 입찰을 실시한 결과,1천9백58억5천만원을 써낸 대우컨소시엄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대우컨소시엄은 (주)대우가 62%,한일건설 25%,삼림종합건설 10%,평산종합건설 3%의 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조달청 관계자는 "대우컨소시엄은 건설설계 내용이 우수해 이번 평가에서 최고점을 받았다"고 말했다.

대우컨소시엄은 8월중순까지 설계보완 등의 절차를 거쳐 조달청과 최종계약을 체결한 뒤 부산시에 착공계를 제출,9월초에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에 따라 감천항일대는 오는 9월초 공영수산물도매시장 건설공사를 시작으로 수산물유통가공단지,국제수산물거래소 등이 잇따라 들어서게돼 동북아 최대의 수산물종합물류 중심기지로 부상하게 된다.

오는 2004년 11월 완공될 공영수산물도매시장은 감천항 부지 3만6천평에 도매장동과 경매장,냉장 냉동 보관시설,사무동 등을 갖추고 수산물 직상장거래와 수산물선물거래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부산시는 오는 2010년까지 총 1조2천1백47억원을 투입해 감천항일대에 수산물유통가공단지 국제수산물거래소 수산물종합배송 택배센터를 추가로 세워 이 일대를 국제수산물류 교역기지로 발돋움시킬 계획이다.

부산시 신창기 항만농수산국장은 "감천항일대는 중국 러시아 일본 등 동북아 수산국의 중심에 위치한데다 국내수산물의 85%이상을 처리하는 동북아 수산물 집산지로 최격적"이라며 "자유무역지대설치와 해외물량 유치 등으로 지역경제 발전의 중심축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