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공사 도시철도공사 등 서울시 투자기관의 노동조합 대표들과 사용자 대표,그리고 이들이 선출한 공익대표들이 만나 노사화합을 이끌어내는 "노.사.정 서울모델 협의회"가 탄생한다.

서울시는 17일 지하철공사 등 6개 서울시 투자기관 노동조합 협의회(서노협)에서 추천한 노조대표 3명,서울시 투자기관 사용자 협의회(서사협)의 사용자 대표 3명,노.사가 각각 2명씩 추천한 공익대표 4명,서울시 노사정협의회에서 선정한 공익대표 1명 등 모두 11명으로 구성된 노사정 서울모델 협의회가 오는 21일 출범한다고 밝혔다.

중구 순화동 순화빌딩에 사무실을 여는 서울모델협의회는 매년 상반기중 다음 연도의 임금인상 가이드라인,근로조건 등을 협의하게된다.

협의회는 정기회의를 연간 2회,임시회의는 현안이 있을때마다 수시로 열어 현안을 협의하기로 했다.

합의사항을 정할때는 노.사 및 공익대표간의 합의에 따를 것을 원칙으로 하기로 했다.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공익대표(5명)의 조정안을 모두가 따르기로 했다.

이같은 서울모델은 지난 98년 탄생한 노사정위원회 제도와 큰 차이가 있는 새로운 형태의 노사협의체로 노동계 등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모델이 중앙정부의 노사정위원회와 다른 점은 시(정부)가 공익대표를 전적으로 신뢰하고 노사관계 전반에 대한 권한을 일임한 것.

이에따라 향후 다른 지방자치단체에도 상당한 파급효과를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서노협 소속 조합원 수는 모두 1만5천40명으로 이중 한국노총 소속인 도시철도공사를 제외하고는 모두 민주노총 소속이다.

배일도 서울지하철공사 노조위원장은 "서울시민의 지지를 얻을 수 있는 생산적이고 창조적인 노사협력 사업을 펼치겠다"며 "서울모델을 노사관계의 모범적 사례로 키워 전국적으로 확산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