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유망 벤처업체들이 서울로 잇따라 탈출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인천시가 추진해온 송도미디어밸리 개발 사업이 불투명해지면서 벤처기업들이 서울로 이전을 서두르고 있다.

이는 벤처기업 경영을 위한 공간과 정보,자금 등을 중개할 근거지가 생길 가능성이 희박해진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올들어서만 리딩에지등 12개 업체가 인천을 떠나 서울로 이주했다.

소프트웨어 지원센터 등 인천지역내 11개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해 있는 2백10개 벤처업체 가운데 상당수도 서울이나 부천 등으로 이전을 검토중이거나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역업체들은 인천시가 미디어밸리 개발 무산에 따른 대안마련과 함께 벤처업체들에 대한 각종 지원 대책을 시급히 마련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또 60여개 업체들이 입주할 수 있는 "동북아 e비지니스 센터" 건립을 위한 재정및 행정지원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인천=김희영 기자 song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