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훈 < 씽크프리닷컴 사장 >

"기술력에만 의지해선 경쟁시대에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마케팅 능력과 시장 진입시기를 효율적으로 포착하는 타이밍 감각 등을 고루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활동하고 있는 재미사업가 이경훈(44) 씽크프리닷컴 사장은 "한국 벤처기업은 기술력만 믿고 해외로 나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다"며 "시장 상황에 맞는 효율적인 마케팅 전략을 펴야 한다"고 말한다.

"실리콘밸리에서 물건을 팔려면 소비자에게 어떤 혜택을 줄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한다.

가격과 사양에 초점을 맞추던 방식과는 전혀 다른 전략을 써야 한다는 것.

산업별 성장 흐름과 변화 단계를 파악해 시장이 성숙했을 때 필요한 제품을 내놓을 수 있는 타이밍 감각이 필수라고.

이 사장은 지난 74년 미국으로 건너가 노스웨스턴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하버드대에서 경영학석사 학위를 받았다.

시만텍 볼랜드 등에서 마케팅 및 상품기획 전문가로 20년간 활동했다.

지난해부터 웹기반 오피스 솔루션 업체인 씽크프리닷컴의 공동 대표이사를 맡고 상품기획과 마케팅을 전담하고 있다.

한국에선 씽크프리 설립자인 강태진 사장이 기술 부문을 담당하고 있다.

오는 8월 미국에서 정식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인 씽크프리는 월스트리트저널 포천 등 언론으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포천지는 "아시아의 신생 인터넷 주자"로 꼽기도 했다.

이 사장은 "도스에서 윈도우로 패러다임이 바뀐 것처럼 지금은 웹기반 인터넷 환경으로 변하고 있다"며 "패러다임의 전환기에 리더십을 잡는 자가 일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한다.

<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