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멘트는 지난 몇년간 극과 극을 달려온 사업장이었다.

지난 94년 회사로부터 부당해고된 상태에서 노조위원장에 당선될 때까지만해도 노사간 불신은 심각한 상태였다.

그러나 96년 부도가 난 뒤 모든 것이 달라졌다.

조합원들은 애사심을 갖게 됐으며 임금과 복지부문에서도 이제는 일한 만큼 혜택이 돌아온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

무엇보다 회사와 직원은 공동운명체라는 인식이 자리잡은 게 예전과는 가장 달라진 모습이다.

회사와 조합이 한마음으로 회사살리기에 나선 그 때 그 마음으로 노사문제를 풀어간다면 못할 것이 없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지난해 5월 노사화합의 공로로 석탑산업훈장을 수상한 것도 조합원들의 성원과 회사측의 배려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 자리를 빌어 조합원과 노조를 이해하고 회사회생에 노력해온 경영자에게 그 공을 돌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