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철강 노사는 신노사문화에 익숙해있다.

개인과 회사,국가의 발전이 일체감을 이뤄야한다는 의식이 다른업체보다 일찍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80년대 후반 연간 2백90일 파업이라는 어려운 고비를 겪기도 했던 이회사가 안정된 노사기반을 구축한 것은 지난95년 이철우 사장이 부임하면서부터다.

이 사장은 회사발전은 노사신뢰에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노조에게 열린경영을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즉시 경영실적과 사원정보 동종업체 정보들을 실시간으로 적직원들이 확인,이용할수 있도록 정보시스템을 구축했다.

매월 1회 정기적으로 전 임직원이 참여하는 오픈 미팅을 열어 경영 현황과 회사문제를 알렸다.

대표와 직원간의 핫라인도 개설했다.

이는 50여건의 특허출원과 누적된 기술력으로 국내 최고의 표면처리 제품을 만들어내는 원동력이 됐다.

회사측은 사원복지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50억원을 투입,지하1층 지상 3층규모의 복지관을 설립했다.

직원들이 퇴근후에 체력을 단련하고 여가를 선용할 수있는 좋은 공간이 됐다.

노조도 회사의 적극적인 선전경영에 만족하며,회사살리기에 나섰다.

우선 5년 연속 무파업을 이뤘다.

공장부지가 항만에 위치에 부산지방해운항만청으로부터 회사이전을 요구받았을때는 노조가 이를 막는데 앞장섰다.

공장을 이전하는데 따른 엄청난 물류비 부담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이결과 직원 스스로 다기능화에 나서 인원이 절반이상 줄었음에도 생산성은 두배가까이 늘어났다.

순이익도 98년 1백26억원을 달성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1백54억원을 올렸다.

이덕택에 직원들에게 지난해 1백70%의 보너스를 추가로 지급했다.

주주배당도 매년 20%씩 실시하는 등 회사가 안정화를 구축,철강강국의 꿈을 키우고 있다.

<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