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협회 산하 의권쟁취투쟁위원회가 신상진 위원장에 대한 불신임과 중앙위원 집단사퇴를 철회하고 재투쟁을 위한 조직정비에 나섰다.

또 의협회관 압수수색에 대한 항의표시로 전공의들이 가운을 벗고 진료에 나서는 등 의료계가 강경입장으로 돌아서고 있다.

의권쟁취투쟁위원회는 13일 새벽까지 마라톤회의를 갖고 신상진 위원장에 대한 불신임과 중앙위원들의 전원사퇴를 철회키로 결정했다.

의협도 이날 긴급이사회를 열고 상임이사 전원이 사퇴키로 결의했다.

의쟁투 관계자는 "그동안 의료계 내분을 덮고 신상진 위원장을 축으로 다시 뭉쳐 강력한 투쟁을 재개하겠다"고 말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도 이날 김재정 의협회장 구속과 압수수색에 항의하기 위해 이날부터 전공의들이 가운을 벗고 진료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이에따라 신촌세브란스병원과 한양대병원 등 경인지역 전공의들이 가운을 벗고 "대한전공의협의회" 어깨띠와 "구속자석방"을 새긴 리본을 착용하고 진료에 나서고 있다.

"가운 투쟁"은 오는 23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전공의협의회는 이와함께 약사법 개정에 의료계 요구를 반영시키기 위해 의사면허증 반납에 대한 동의서명을 오는 15일까지 전공의들로부터 받기로 했다.

협의회 관계자는 "약사법이 의료계가 요구한 방향으로 개정되지 않으면 의사임을 포기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김도경 기자 infof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