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공안2부(박윤환 부장검사)는 12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촌동 의사협회 회관과 신상진 위원장 등 잠적한 의쟁투 지도부 4명의 집과 병원 등 9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이번 압수수색에서 의쟁투 회의록과 일선 병.의원에 내려보낸 각종 지시와 협조문건 등을 확보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은 지금까지의 수사과정에서 포착된 혐의를 구체적으로 입증하고 의협 투쟁기금의 사용처를 확인하기 위해 압수한 자료에 대한 정밀 분석작업에 들어갔다.

의협회관의 경우 의협 관계자들과의 마찰을 우려해 검사를 직접 현장에 보내 지휘를 맡겼으나 별다른 충돌 없이 압수수색을 마쳤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관련자 조사를 통해 확인된 진술을 뒷받침하는 증거를 찾기 위해 압수수색을 벌였다"며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상태에서 소환에 불응하고 잠적한 신상진 위원장 등 의쟁투 지도부 4명의 소재 추적을 위한 단서를 잡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말했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