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는 고3 수험생보다 재수생들이 30~40점 가량 높은 점수를 얻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또 자연계열 응시인원은 줄고 인문계와 예체능계열로 수능시험을 치르는 인원이 크게 늘 것으로 분석됐다.

교육평가전문기관인 중앙교육진흥연구소는 지난 3월과 6월 두차례에 걸쳐 전국 19만7천여명의 수험생을 상대로 모의고사를 치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분석 결과에 따르면 6월 모의고사때 인문계 수험생들의 평균성적(4백점만점)은 재학생이 2백43.7점,졸업생이 2백76.7점으로 졸업생이 33점 높았다.

자연계의 경우 재학생은 2백57.4점,졸업생은 2백98.5점으로 41.1점이나 격차가 벌어졌다.

지난 3월 모의고사에서 졸업생의 평균성적이 재학생보다 인문계 28점,자연계 37.8점이 높았던 점을 감안할 때 실제 시험에서는 점수격차가 더 크게 벌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3백60점 이상 고득점자 비율도 졸업생이 재학생보다 인문계 1~5%,자연계 3~8% 가량 높게 나타났다.

6월 모의고사를 기준으로 계열별 지원률은 <>인문계 53.7% <>자연계 36.0% <>예체능계 10.3% 등으로 나타나 인문계가 자연계보다 많았다.

3월 모의고사 때와 비교할 때 인문계는 1.6%포인트 늘어난 반면 자연계는 2.5% 포인트 줄었다.

또 3월과 6월 모의고사를 비교해 보면 의예과 지원자는 2.5% 포인트 줄었지만 약학과 지원자는 2.6% 포인트 늘어나 최근 의약분업 사태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