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분업으로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도시지역 동네약국들이 잇달아 문을 닫는 등 약국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되고 있다.

대한약사회는 의약분업이 실시되기 직전인 지난 6월말 현재 전국의 약국은 1만7천7백66개로 작년말 보다 9백13개 줄었다고 9일 밝혔다.

지난 6개월간 문을 닫은 약국수는 작년 같은 기간 폐업한 1백36개의 6.7배나 되는 규모다.

서울의 경우 약국이 지난해말 6천2백63개에서 올 6월말엔 5천1백개로 1천1백63개소나 줄었다.

이는 서울지역의 소형 약국들이 문을 닫고 다른 약국과 합쳐 대형화하거나 지방 소도시로 옮기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은 1천4백74개에서 1천4백28개로,광주는 6백64개에서 6백20개로 각각 줄어들었다.

약사회 관계자는 "의약분업으로 부근에 병.의원이 없는 약국들은 경영이 어려워졌다"며 "8월부터 의약분업이 본격적으로 실시되면 인접한 약국과 합치거나 문을 닫는 약국들이 속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