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경기북부지역을 중심으로 말라리아를 옮기는 모기가 급증하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달 26일부터 1주일동안 경기북부지역 보건소별로 모기를 채집해 분석한 결과 전체 모기의 28%가 말라리아를 옮기는 중국 얼룩날개모기로 확인됐다고 7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6월 셋째주(3%)보다 19%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특히 연천군의 경우 채집된 모기 10마리당 7마리 이상(72%)이 중국얼룩날개 모기로 확인됐으며 파주시는 두마리당 한마리 이상(57%)이 말라리아 모기로 밝혀졌다.

양주군은 모기 10마리당 6.5마리, 고양시는 3.7마리가 중국얼룩날개모기였으며 동두천시는 10마리당 3.6마리, 김포시는 2.6마리, 의정부시는 2마리가 중국얼룩날개모기였다.

경기도 박영숙 보건과장은 "이 모기는 밤10시 이후 활발하게 활동하므로 밤늦게 외출을 삼가해야 한다"며 주변에서 발열이나 오한 증상을 보이는 환자는 즉시 인근 보건소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인천=김희영 기자 song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