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여대(전문대)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태양학원(이사장 백창기)이 적법한 절차 없이 임원을 선임하고 법인이 부담해야할 예산을 교비에서 부당 전출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부는 3일 학내분규를 겪고있는 경인여대에 대해 지난달 7일부터 10일간 종합감사를 벌인 결과 이같은 비리를 적발,관선 이사를 파견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감사결과 학교법인측은 이사회의 심의.의결의 절차를 거치지 않고 이사 감사 등 임원 7명을 선임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이들 무자격 이사들의 서면동의를 받아 임기가 끝난 김길자 학장을 연임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지난90년 3월 학교설립 신청 당시 설립자가 부담하도록 돼있는 교사 건축대금 10억여원을 교비 회계예산에서 집행하는 등 모두 21억여원을 교비회계에서 법인회계로 부당 전출한 사실도 드러났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