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에 일회용 가스라이터나 부탄가스 등을 밀폐된 차 안에 놓아둘 경우 폭발할 위험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최근 2개월동안 일회용 가스라이터,부탄가스,자동차용 세척제 등 에어로졸 제품에 대한 안전성을 시험한 결과 자동차에 보관할 경우 온도 상승에 따라 폭발 등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고 22일 발표했다.

소보원 기계시험팀이 일회용 라이터를 55C 안팎의 밀폐된 실내에서 4시간 가량 놓아둔 결과 실험대상 9개 업체 제품 가운데 7개 제품에서 연료통 균열이 발생했고 2개 제품은 가스가 새어나오는 문제점이 드러났다.

소보원은 여름철에 밀폐된 자동차 내부온도가 최고 96C까지 올라갈수 있다고 지적했다.

소보원은 정부가 지난 4월부터 일회용 가스라이터를 사후검사품목에서 사전검사품목으로 바꿔 지정했으나 국내에서 판매되는 제품 대다수가 중국산이어서 사전검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보원 관계자는 "각종 에어로졸 제품이나 일회용 가스라이터 등을 밀폐된 자동차에 방치하면 폭발할 가능성이 높다"며 "차 안에 이들 제품을 보관하지 않는 등 철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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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설명>

에어로졸(aerosol):내용액과 액화석유가스(LPG)등의 분사제가 밀폐용기안에 혼합돼 있다가 사용할때 분무형태로 분사되는 제품이다.

사용이 편리하다는 점때문에 헤어무스,헤어스프레이,살충제,방향제,각종 자동차용품 등 다양한 용도의 제품에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