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에 이어 우리 전통간장의 국제 식품규격화가 추진된다.

농림부는 메주를 사용한 "한식간장"이 포함된 간장의 국제규격안을 일본과 함께 마련,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사무국에 제출했다고 22일 밝혔다.

한.일 양국은 지난 98년부터 7차례에 걸친 실무협의를 거쳐 간장의 종류를 천연양조.단기양조.비양조.혼합간장으로 분류하고 한식간장을 천연양조간장의 범주에 포함시켰다.

또 일본간장의 선택성원료인 "미린을 국제 통용어인 "sweet rice wines"으로 수정하고 품질기준에서는 일본 간장의 담백한 맛을 나타내는 표현인 "우마미"를 삭제키로 합의했다.

이번에 제출된 간장 코덱스 규격안은 관련 분과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3~4년 뒤 확정된다.

간장의 규격화작업은 국제 식품규격화 8단계중 2단계에 해당된다.

김치는 7단계에 올라있으며 총회심의등을 거쳐 내년 7월중 코덱스 규격이 결정될 전망이다.

농림부 관계자는 "코덱스 국제규격이 만들어지면 국제사회에서 일본 양조간장과 함께 한식간장의 인지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우리 간장의 대외수출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러시아.미국.중국.태국.호주 등에 간장 3천4백61t을 수출했으며 일본 미국 등에서 외국간장 4백88t을 수입했다.

<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