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부터 제주도와 남해안 지방에 비가 내리는 것을 시작으로 전국이 본격적인 장마철에 접어들 전망이다.

기상청은 19일 "잠시 주춤했던 장마전선이 다시 북상하면서 20일 오후부터 제주도와 남해안에 5~20mm 가량의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또 "22일에는 전라도와 경상도 지방에 비가 내리고 23일께는 서울등 전국에 걸쳐 본격적인 장마비가 오겠다"고 내다봤다.

이번 장마는 예년보다 1주일 가량 빠른 7월 상반기께 끝날 전망이다.

한편 기상청은 때이른 무더위로 평균기온이 올라가면서 서울과 인천 등 일부 지방의 가시거리가 3km에도 못미치는 대기 혼탁현상이 며칠째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18일 서울지역의 최고기온이 평년보다 7.3도나 높은 33.9도를 기록하는 등 전국의 평균기온이 상승하면서 위쪽의 기온이 아래쪽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높아져 공기가 제대로 이동하지 못하는 역전현상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현상으로 인해 대기가 급속히 혼탁해져 18일에는 서울 전역과 수원 의정부 등 중부 지역에 오존주의보가 발령되고 가시거리가 좁아졌다.

<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