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부터 사실상 장마가 시작돼 남부지방부터 장마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16일 "일본 규슈 남해상에 머물러 있는 장마전선이 17일 일시적으로 북상해 제주도와 남해안 지방에 한두차례 비를 뿌리겠다"고 예보했다.

예상되는 강우량은 5~30mm다.

기상청은 "남부지방의 비는 일요일까지 계속되다가 주춤한 뒤 21일께부터 다시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부지방은 23일께부터 본격적인 장마전선의 세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지구온난화와 엘리뇨 현상 등으로 장마의 패턴이 변해 종전처럼 1주일이상 계속되지 않고 지역에 따라 게릴라 식으로 비를 쏟을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이번 장마는 평년(6월21~23일)보다 4~5일 빨리 시작돼 예년보다 1주일 가량 빠른 7월 상반기(1~15일)께 끝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장마가 끝난 뒤에도 대기불안정과 태풍 등에 의해 집중호우가 내릴 가능성이 높아 비피해에 대비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