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 평양회담] "망향의 한 풀리길" 성공 기원 .. '지방 표정'
특히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김대통령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영접을 받고 반갑게 악수하는 장면이 화면에 비춰지자 몇몇 노인들은 감정이 복받치는듯 서로 감싸안으며 눈물을 흘렸다.
1.4후퇴 때 월남했다는 여석창(74)씨는 "북한에 아내와 딸을 두고 왔는데 이번 회담이 성과를 거둬 가족을 만날 수 있었으며 좋겠다"고 말했다.
<>.경기도 파주시 군내면 조산리 대성동마을 주민들도 아침 일찍부터 TV를 지켜보며 정상회담의 성공을 기원했다.
이 마을 전창권(53) 이장은 "55년만에 이뤄지는 첫 정상회담에 만감이 교차한다"며 "바로 너머 북한 땅에 걸어갈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해 5도서''중 하나인 백령도 주민들은 다른 어느 지역보다 이번 회담에 거는 기대가 컸다.
백령 중.고교의 김용재 교장은 ''이 섬 주민의 80%가 실향민''이라며 "육안으로도 훤히 보이는 북한의 장산곶을 바라보며 망향의 한을 억눌러야 했던 주민들의 통일 염원을 풀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인천=김희영기자 songki@hankyu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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