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을 포함,국내에서 열리는 굵직한 행사에 참석하기 위한 거물급 해외인사들의 방한이 줄을 이어 호텔업계가 객실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6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남북정상회담을 취재하려는 외국언론단,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 등 해외 인사들이 이달중 대거 방한할 예정이어서 호텔객실 예약률이 평소보다 10~15%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라호텔은 11~14일 삼성자동차 실사와 관련해 서울에 올 예정인 르노자동차 회장 등 관계자 50여명이 객실을 예약해 놓은 상태다.

아시아지역 경제인들과 만나기 위해 13일 방한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회장과 관계자 1백여명도 13.14일 이틀간 이 호텔에 묵을 예정이며 지난3일 방한한 데이비드 케네디 사장 등 코카콜라의 최고경영진 30여명도 7일까지 묵을 예정이다.

남북정상회담 프레스센터가 차려질 롯데호텔은 88올림픽 이후 가장 많은 4백여명의 외국 취재진이 몰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이미 이들 취재진이 1백30개의 객실을 예약했다고 밝혔다.

이 호텔 관계자는 "취재진의 객실예약에 힘입어 평소 80%정도이던 예약률이 이달에는 95%선까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터컨티넨탈호텔도 14일부터 코엑스에서 열리는 "글로벌 리눅스 2000"행사에 참가하는 리처드 스톨만 미 MIT대 교수 등 관계자들이 이 호텔을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7~12일 예정된 자동차부품쇼인 FISITA 참가자들에 의해 행사기간중 하루 3백여실의 객실이 예약완료됐다고 설명했다.

<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