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과대 4학년생들이 의약분업 시행안에 대한 의사협회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수업 및 국가고시를 전면 거부키로 결의했다.

이번 결의는 오는6월 20일로 예정된 동네의원의 폐업 및 휴진,인턴과 레지던트 등 전공의들의 사표제출 등에 이은 것이어서 의약분업을 놓고 막판 진통이 예상된다.

전국의과대학 4학년 대표자연합회는 최근 본과 4학년생을 대상으로 투표를 실시한 결과 의사협회의 의약분업안 개선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수업 및 의사국가고시를 거부키로 결의했다고 26일 발표했다.

대표자연합회는 이날 "정부의 비현실적인 정책을 더이상 묵과할 수 없다"며 "의사 양산체계를 전면 재검토하고 약사의 대체조제에 대한 법적근거를 삭제할 것"을 주장했다.

대표자연합회는 본과 4년생들의 수업 및 국가고시 거부와 관련한 세부 일정은 추후 발표키로 했다.

현재 의사협회와 전공의협의회는 <>약사법 39조 개정을 통한 약사의 임의조제 근절 <>대체조제때 의사의 사전승인 <>선진국 수준의 의약품 분류 <>처방료 현실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의약분업이후 약을 구입할때 의사의 처방전이 필요한 전문의약품과 처방전이 필요없는 일반의약품을 분류하기 위해 25일 열릴 예정이었던 의약품 분류소위원회는 의료계의 불참으로 무산됐다.

의사협회는 현재 미분류 의약품 전체를 전문의약품으로 간주하고 기존 분류의약품도 전면 재검토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 김도경 기자 infofest@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