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노사분규로 인한 근로손실일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가량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노동부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19일 현재까지 노사분규로 줄어든 근로손실일수는 모두 60만9천2백21일로 작년 같은 기간의 53만4백59일에 비해 7만8천7백52일이 증가했다.

근로손실일수는 파업참가 인원에 파업기간을 곱한 것으로 노사분규로 인한 경제적 손실 수준을 나타낸다.

올들어 근로손실일수가 늘어난 것은 노사분규가 일어난 사업장이 54곳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곳 증가한데다 지난 4월 자동차제조 4사 등 대형 사업장의 분규로 분규 참가자가 작년 동기보다 1백41%많은 8만7천7백72명에 달했기 때문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IMF 경제난을 겪는 동안 임금을 삭감했던데 대한 보상심리가 확산돼 노사분규가 증가했다"며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이 올해도 5~6월에 총파업 투쟁을 벌일 예정이어서 노사분규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늘어날 것으로 걱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96년 89만일이던 연간 근로손실일수는 경제위기의 여파로 인한 고용불안 심리로 97년에 44만일로 크게 줄었다가 기업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서 이에 대한 노사분규가 늘어 98년 1백45만일,99년에는 1백36만일로 2년 연속 1백만일을 넘었다.

최승욱 기자 s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