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1년 완공될 전남 광양항 컨테이너부두를 2단계부두를 놓고 예상과 달리 국내외 운영사들 사이에 선석확보경쟁이 벌어지고 있어 광양항의 발전전망을 밝게해주고 있다.

특히 광양항 관세자유지역 지정.운영에 관한 시행령과 규칙이 이달중에 제정되고 하반기에 관세자유지역지정이 확정될 예정이어서 광양항의 국제물류 기지화가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12일 전남도와 광양시에 따르면 오는 6월말께 확정예정인 광양 컨테이너부두 2단계(8선석) 운영사모집에 호주 P&O포츠사,덴마크 씨랜드-머스크사,동부고속 등이 참여의사를 보였으며 대한통운,현대상선 등도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세계 1위 선사인 덴마크 씨랜드-머스크사는 지난달초 유어겐센 한국지사장이 광양을 방문,5만t급 1선석 참여의사를 밝혔으며 국내 하역회사인 동부고속도 5만t급 1선석 참여를 확정했다.

세계적 항만운영사인 호주 P&O포츠사는 지난달말 호주를 방문한 해양수산부차관과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 이사장에게 총 10개선석을 요구,이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광양 컨부두 2단계 운영사모집에 국내외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은 광양 컨부두의 선박기항이 주 40항차로 지난해보다 15항차 늘어나고 화물처리실적도 대폭 늘어나는 등 광양 컨부두가 동북아 물류중심지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광양컨부두의 올 4월말 현재 화물처리실적은 19만9천7백8TEU(1 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백10%의 신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 목표량인 70만TEU를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ked.co.kr >